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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햄릿 줄거리 등장인물 판매부수 제작배경 국내외 반응

by thinkinall 2025. 6. 13.

 

 

1) 줄거리 및 등장인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Hamlet)』은 덴마크 엘시노어 성을 배경으로, 왕위 계승과 복수를 둘러싼 음모와 인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비극이다. 극의 도입부에서 왕의 신하인 호레이쇼와 경계병들이 죽은 햄릿 왕의 유령이 성을 배회하는 것을 목격하고, 왕자 햄릿이 귀국하도록 이를 알린다. 그는 어머니 거트루드와 숙부이자 새로운 왕인 클라우디우스가 불과 몇 달 전 왕의 죽음 후 결혼한 사실에 깊은 의심을 품는다. 그러던 중 밤중에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진실을 고하고 자신을 배신한 클라우디우스를 복수하라고 명령한다.
이 사건은 햄릿을 극도의 우울과 혼란에 몰아넣으며, 그는 미쳐가는 척하며 상황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왕실에 숨겨진 죄악과 음모를 음미하고, 결국에는 클라우디우스가 왕을 독살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할지 갈등하며 '죽느냐 사느냐'의 독백 속에 깊이 잠기게 된다.
등장인물로는 햄릿(왕자이자 주인공), 숙부 클라우디우스(새로운 왕), 어머니 거트루드(왕비), 햄릿의 친구 호레이쇼, 폴로니어스(왕의 신하), 그의 자식 오필리아(햄릿의 연인)와 레어티스(그녀의 형), 또한 관객과 진실을 공유하는 역할의 유령, 그리고 희극적 요소를 더하는 광대(플레이어) 등이 존재한다. 이들은 각각 욕망, 의무, 광기, 진실에 대한 추구를 대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햄릿의 갈등과 운명을 반영하거나 촉발하는 인물로 기능한다.
극이 후반부로 이동하면서 햄릿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배우들을 불러들이고, 클라우디우스의 죄를 드러낸다. 결국 함정에 빠진 그는 오필리아의 죽음과 폴로니어스 살해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전개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햄릿은 레어티스와의 결투 중 독이 든 칼과 술로 치명상을 입고, 클라우디우스를 살해하고 끝내 사망한다. 이 비극을 통해 햄릿은 권력, 죽음, 인간 존재의 의미 등 보편적인 문제를 담아내며, 극은 전통적인 복수극을 넘어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도덕적 주체성의 한계를 탐구하는 철학적 깊이를 갖춘 작품으로 남는다.

 

2) 전세계 판매부수 및 제작배경

 

『햄릿』은 1603년 최초 초판이 출간된 이후 셰익스피어 사후 수 세기 동안 수백만 권이 발행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회자된 희곡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셰익스피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극작가”이며, 그의 전체 작품은 40억 부 이상 출간된 것으로 평가된다 . 개별 희곡의 정확한 판매 집계는 없으나, 『햄릿』은 언어권마다 기본 교양서로 자리 잡았고, 교과서에 실리며 연극·문학 연구레퍼런스로 널리 활용된다.
작품이 창작된 1600년경 엘리자베스 1세 치세 말기로, 왕위 계승 불확실성과 정치적 동요가 충만하던 시대 상황이 햄릿의 이야기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당시 영국 사회는 무너진 정체성과 권력 공백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었고, 햄릿이 겪는 윤리적 망설임과 자기 성찰은 시대적 공감대를 자아냈다 .
또한 이 희곡은 정치적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로도 사용되었다. 1950~60년대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 정권을 비판하는 데 이 작품이 활용되기도 했으며, 이는 권력을 향한 비판과 반성과 저항의 장치로도 기능했음을 의미한다 . 이처럼 『햄릿』은 문학·정치·인문학적 의미가 중첩된 상징적 텍스트로,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인류 보편의 실존과 사회적 현상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3) 국내 및 해외 반응

 

해외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연 횟수가 아닌 양으로도 손꼽히는 비극이다. 파악된 수에 따르면 셰익스피어 작품 중 두 번째로 공연된 텍스트로, 1,917건 이상 공연된 기록이 있다 t특히 1911~12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스탄리프스키 연출에 대한 호평은 현대 연극사에서 한 획을 그었고, 이는 서구와 러시아 연극 모두에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현대에는 다양한 재해석이 이어지며 독자와 관객의 시선이 분기되고 있다. 2024년 영국 RSC와 밴드 라디오헤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Hamlet Hail to the Thief’는 기존 비극 중심의 연출에서 벗어나 우울감·회의감·정치적 불안 등을 배경으로 음악, 퍼포먼스, 무대 설치를 아우르는 실험적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에서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젊은 햄릿을 펑크 에너제틱으로 표현하며 “혼돈과 해체의 시대, 탈근대적 인간의 초상을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국내에서는 초창기 연극 번역공연부터 지금까지 수십여 차례 무대에 올려졌다. 장유정, 손우석 등 대표 연출가들은 텍스트에 근본적으로 천착하며 현대적 감수성을 입힌 연출을 선보였고, ‘To be or not to be’ 독백은 여전히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2009년 도이치 글로브 시즌의 서울 공연 때는 “햄릿의 내면을 빈틈없이 드러내는 목소리 연기와 무대미술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나오며 호평을 받았다.
촘촘한 언어와 상징, 실존적 주제 의식은 오늘날에도 문학·심리학·철학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며, 대학 교양 필독서로도 꾸준히 지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햄릿』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권력·정체성·윤리·삶과 죽음의 문제를 함께 공론하고 있는 인류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