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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저 2만리 줄거리 등장인물 판매부수 제작배경 국내외 반응

by thinkinall 2025. 6. 13.

 

 

1) 줄거리 및 등장인물

 

쥘 베른의 대표작 『해저 2만리』는 19세기 어느 날, 거대한 바다 괴물이라 불리는 정체 모를 생물을 추적하던 미국 해군과 과학자들이 실은 최첨단 잠수함 ‘노틸러스호’를 타고 지중해를 떠도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괴물의 정체를 밝히려던 해군 측 인물인 피에르 아로나 선장은 탐험에 열정적인 천문학자 아로낙스 교수와 그의 충실한 조수 콘세유, 그리고 사냥꾼 네드 랜드와 함께 노틸러스호에 탑승하게 된다.
등장인물 각각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다. 아로낙스 교수는 해저 생태계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호기심을, 콘세유는 언제나 교수의 안전을 지키려는 의협심을, 네드 랜드는 복수심과 자유를 꿈꾸는 사냥꾼의 성향을 드러낸다. 이들은 모두 자유로운 해저 세계에서 살고 있는 노틸러스호의 신비로운 선장 네모(Nemo)와 맞닥뜨리게 되고, 그가 자신만의 규칙과 철학 아래 바다를 누비는 모습을 통해 인류 문명과 자연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깊이 체험하게 된다.
점차 이들은 노틸러스호가 해저 동물들과 해저 화산, 산호초, 심해 어류 등 다양한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탐구하는 연구기지이자 피난처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네모 선장의 내면에는 과거에 대한 깊은 상처와 복잡한 감정이 깔려 있어, 결국 이 세계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감금된 운명이기도 함이 드러난다. 전개는 이들이 해저에서 생존하고 탈출을 시도하며 점차 네모 선장과의 갈등이 격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2) 전세계 판매부수 및 제작배경

『해저 2만리』는 1870년에 프랑스어로 출간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영어 번역본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기 시작했다. 출간 이후 수십 년 동안 수백만 부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300만 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수십 개국에서 읽히는 스테디셀러로, 문학계와 과학기술계 모두에게 영향을 주었다.
작품이 탄생한 배경에는 19세기 중반 산업혁명 시기에 전개된 해양 과학과 기술 발전, 해저 탐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었다. 철도와 증기선이 상징하듯 당시 사람들은 기계와 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작가 쥘 베른은 과학 소설(Science Fiction)의 선구자로서, 당시 기술 수준을 바탕으로 해저를 누비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당시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식민지 쟁탈과 해저 케이블, 해저 자원개발 등 해양 주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녹아 있다. 이처럼 기술과 정치, 자연이 얽힌 복합적 주제 의식을 담은 『해저 2만리』는 문학적으로도, 과학적 상상력으로도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었다.

 

3) 국내 및 해외 반응

국내에서는 일제강점기 초기 번역본이 출간되며 한국 독자도 이 해저 모험담에 매료되었다. 번역가 김동인, 이상, 김유정 등 여러 문학인들에 의해 재번역되며, 각 세대마다 작품이 새롭게 소개되었다. 모험과 과학에 대한 환상, 그리고 자연과 인간 문명에 대한 고찰이 한국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지금도 청소년 필독서나 학교 추천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해외에서는 출간 직후 프랑스 내에서 과학적 상상력과 모험 정신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로 극찬받았으며,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베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는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수차례 각색되며 미디어 믹스의 전범으로 평가받는다. 네모 선장의 인간적 고뇌와 바다의 웅장한 묘사는 비평가들로부터 '문명과 자연의 균열을 미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미지의 바다에 대한 탐험 정신’, ‘기계와 자연의 조화 문제’, ‘네모 선장의 고독과 저항’ 등의 주제가 현재까지도 여러 토론을 불러일으키며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21세기에는 생태 위기, 해양 보호 이슈와 맞물리며 새롭게 읽히고 있고, 네모 선장의 독립적 인물상은 자유주의와 반체제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