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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돌프 히틀러 1권 줄거리 등장인물 판매부수 제작배경 국내외 반응

by thinkinall 2025. 6. 26.

 

 

줄거리 및 등장인물

 

소설 『아돌프 히틀러 1권』은 일반적으로 일본 만화가 오사무 테즈카가 집필한 《아돌프에게 고한다(アドルフに告ぐ)》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존 인물 아돌프 히틀러를 중심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독일과 일본, 유대인을 둘러싼 허구적 이야기와 역사적 진실이 교차하는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 혹은 만화 형식으로 분류되지만, 이 작품은 문학성과 역사성을 모두 지닌 하이브리드 서사로 평가받는다.

1권에서는 1930년대 유럽과 일본을 무대로 세 명의 '아돌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번째 아돌프는 실제 인물인 아돌프 히틀러이며, 그의 과거에 관한 충격적인 비밀을 둘러싼 음모가 줄거리의 핵심 동력이다. 두 번째 아돌프 카우프만은 독일계 일본인으로, 아버지는 나치 독일의 강력한 신봉자다. 세 번째 아돌프 카밀은 유대인 출신으로, 일본 고베에 거주 중인 카우프만의 친구이다.

이 세 명의 인물은 각자의 출신과 배경이 다르지만, 히틀러의 출생에 관한 비밀을 담은 문서를 중심으로 점점 얽히게 된다. 이야기는 일본인 기자이자 내레이터인 소겐도(도고 소이치)라는 인물이 이 비밀 문서를 쫓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전쟁의 잔혹함, 이념의 대립, 민족주의와 인종주의의 폭력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특히 1권에서는 일본 고베를 중심으로 한 카우프만과 카밀의 우정, 그리고 그것이 점차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전쟁과 정치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관계를 파괴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세계 판매부수 및 제작배경

 

《아돌프에게 고한다》는 원래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일본의 주간지 《모닝》에 연재된 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시리즈의 도입부로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시리즈 누적 판매 부수는 일본 내에서만 약 1,000만 부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1,200만 부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한국어 등 다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그래픽노블 형식의 문학으로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작품의 제작 배경에는 오사무 테즈카의 깊은 윤리적, 철학적 고민이 있다. 그는 ‘만화는 오락일 뿐’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역사적 비극과 인간의 본질을 다룰 수 있는 매체로서 만화를 활용하고자 했다. 특히 아돌프 히틀러의 실존성과 픽션을 교차시키며, 인종주의와 전쟁 범죄를 비판하고, 나아가 '정보의 통제'와 '진실의 은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드러내려는 목적이 있었다. 이 소설/만화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면서도 허구의 내러티브를 통해 정치적 파시즘에 대한 경고를 던진다.

 

국내 및 해외 반응

 

해외에서는 이 작품이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는 문제작으로 받아들여졌으며, 특히 유럽과 미국의 역사 연구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만화를 통한 역사 재해석의 대표작"으로 평가되었고, 미국의 경우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수업이나 세미나에서 ‘소재 활용 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히틀러 관련 출판물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윤리적, 교육적 의의로 받아들여져 제한 없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초중반 ‘문고판 만화’ 시리즈의 붐 속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후 재출간을 통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정치/역사 소재였기 때문에 일부 독자층에는 충격을 안겼지만, 성인 독자층과 문학적 감수성이 높은 독자들에게는 "가장 철학적인 만화",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학교 교육 현장이나 도서관에서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역사 교양서로도 채택되었고, 국내 평론가들은 “그 어떤 역사책보다 전쟁의 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작품”이라 평했다.

『아돌프 히틀러 1권』은 단순한 역사 픽션을 넘어, 진실과 거짓, 인간성과 폭력성, 정치와 윤리의 경계를 탐구하는 본격 문학 작품이다. 오사무 테즈카는 이 작품을 통해, ‘누가 아돌프인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독자에게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지금도 전쟁과 이념의 본질을 성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꼽히는 작품이다.